김성규가 그룹 인피니트가 아닌 솔로로 돌아왔다. 어느덧 세 번째 솔로 컴백이지만 첫 정규라는 의미가 남다르다. 좋아하는 형인 넬 김종완과 즐기면서 작업한 만큼 자신만의 이야기를 더 녹여냈다는 자신감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김성규의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10 Storie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김성규는 지난 2012년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Another Me’를, 2015년에는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27’을 발매했다. 3년 만에 ‘10 Stories’로 첫 솔로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 김성규는 “인피니트보다 솔로가 더 떨린다”며 “3번째라서 긴장을 안 할 줄 알았는데 긴장이 된다. 멤버들 없이 이야기를 하려니까 긴장이 된다”고 솔로 활동 소감을 전했다.

‘10 Stories’는 아이돌 리더라는 무거운 자리에서 잠시 벗어나 그 세대의 공감대인 사랑, 이별, 그리움, 슬픔, 절망과 아쉬움 등을 노래한 앨범. 김성규만의 이야기를 담는데 집중했다. 프로듀서인 밴드 넬(NELL) 김종완의 지휘 아래 캐스커의 JUUNO, 에픽하이의 Tablo, 한국인 최초 데프잼(DEF JAM) 소속 작곡가였던 SPACEBOY와 Zooey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성규는 앨범명을 ‘10 Stories’으로 한 것에 대해 “앨범 1번부터 10번 트랙까지 열 가지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어서 정해봤다”며 “이번 앨범을 하면서 열곡뿐만 아니라 몇 곡을 더 작업해놓은 것이 있다. 녹음한 것을 다 들어보다가 이 열곡이 앨범에 적합할 것 같아서 싣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넬 김종완과 작업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작년 초부터 종완이 형이랑 많이 만났다. 제가 느끼는 것과 어떤 노래를 부르고 싶은지도 이야기했다”며 “직접 쓴 글과 가사도 보여주면서 이런 것들을 표현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가수를 위해 곡을 써준 형에게 감사하다. 제가 느끼는 것을 노래하면서 공감대를 얻고 재밌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True Love’는 SPACEBOY와 김종완이 공동 작곡한 얼터너티브 팝으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펼쳐지는 시원한 전개와 사운드가 인상적. 김성규는 “여러 후보 중에서 고민을 했다. 이 노래가 타이틀곡이 돼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노래 자체가 강하지는 않지만 담담하고 진실 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타이틀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외에 ‘뭐랬어 (Feat. PUNCHNELLO)’, ‘머물러줘’, ‘끌림’, ‘지워지는 날들’, ‘Till Sunrise (Feat. JW of NELL)’, ‘Sorry’, ‘천사의 도시’, ‘Sentimental’, ‘거울’까지 김성규만의 보컬로 완성한 총 10개의 노래가 수록됐다.

김성규는 이번 앨범에 8개월 이상 공을 들였다. 지난해 여름부터 녹음을 시작, 보다 완벽한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것. 그는 “꽤 긴 시간동안 녹음하고 고쳤다. 와 닿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는 수정도 했다. 굉장히 오랫동안 녹음실에 출근하다시피 갔다. 완성본이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모든 앨범이 그렇지만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 들려드리고 싶었던 노래들이니 최대한 행복하게 즐기면서 활동해야겠다는 각오가 있다”며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것이 목표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성규의 정규 1집 ‘10 Stories’의 음원과 타이틀곡 ‘True Love’ 뮤직비디오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