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 단장 김광보 예술감독이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진행된 서울시극단 ‘플래시온 창작플랫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광보 예술감독은 ‘미투 운동으로 한국 연극계가 무너졌다’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매일 신경이 곤두 서 있다. 대한민국에서 연극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미투 운동으로 ‘연극의 민낯이 까발려졌다’고 말씀 하시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리셋 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잘 모르겠다. ‘왜 그랬을까’ 의구심이 들기는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3월 15일(목)부터 4월 8일(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창작플랫폼-희곡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된 네 편의 무대를 모은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을 선보인다. 2015년부터 시작된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희곡작가’는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신진 예술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두 명의 신진 극작가를 선발하여 작품 집필을 위한 제작비와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독회 공연과 전문가 및 관객의 평가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2015년과 2016년에 선정된 〈너와 피아노〉(작가 김경민, 연출 김수희), 〈나의 엘레닌〉(작가 김아로미, 연출 민새롬), 〈체체파리〉(작연출 송경화), 〈네가 있던 풍경〉(작 이보람, 연출 이은영 )등 총 네 작품은 모두 관객의 설문조사 결과 무대 상연의 가능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수정작업을 거쳐 오는 3월 각각 네 명의 연출가와 함께 완성된 공연을 올린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