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8]"블록체인, IoT와 결합땐 새로운 빅데이터 창조"

시스코·퀄컴 등 글로벌기업 모여
실시간 해킹감지 등 미래기술 논의

“사물인터넷(IoT)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블록체인이 방안이 될 수 있으며 보안 부문의 단점도 메워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눕 난라 시스코 블록체인 담당자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한 ‘MWC 2018’의 ‘IoT 보안 및 블록체인’ 세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MWC에서 5G와 인공지능(AI)에 이어 주목받는 또 다른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과 커넥티드카다. 먼저 블록체인 관련 세션에서는 세계 최대 통신칩 회사인 퀄컴의 세슈 마드하바페디 부사장을 비롯해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6년 35조원에 인수한 ARM의 폴 윌리엄슨 부사장, 라슈미 미슈라 마이크로소프트(MS) IoT 및 AI 솔루션 책임자 등이 참여해 블록체인의 미래에 관해 논의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5G가 상용화되면 IoT로 연결된 기기들이 만들어내는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빅데이터화하려는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IoT 기기는 지난해 84억대 수준에서 오는 2020년에는 204억대로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안 관련 칩 등이 제대로 탑재되지 않아 해킹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션 참석자들은 블록체인의 코인을 활용한 IoT 데이터 축적방안과 실시간 해킹 감지 및 보안 강화 이슈 등을 논의했다.

자율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폭스바겐은 AI 비서 ‘알렉사’와 연동 가능한 연결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도요타는 자동차와 스마트기기를 연동하는 플랫폼인 스마트디바이스링크(SDL)를 시연했다. 또 BMW는 자율주행 모델인 ‘BMWi’를 공개했으며 중국 자동차 업체 바이톤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신제품을 내놓았다.

국내 통신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SK텔레콤(017670) 부스에서는 자율주행차가 K시티에서 달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재현되고 보행자와 전방사고 상황을 감지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플랫폼과 3차원 고화질(HD) 맵 등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이 선을 보였다. KT(030200)는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기가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이번 플랫폼은 자동차 계기판부터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등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음성명령만으로 실시간 교통상황 및 최적경로 찾기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바르셀로나=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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