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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헤이 대사가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명예시민증을 받는다고 밝혔다. 2015년 부임한 헤이 대사는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곧 영국으로 돌아간다.
덕수궁 돌담길 1.1km 구간 중 170m는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면서 1959년부터 60년 가까이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돼 왔다. 이 중 영국대사관 후문부터 대사관 직원 숙소 앞까지 이어지는 100m 구간을 서울시가 영국대사관과 협의해 지난해 8월 개방했다. 이 땅은 원래 서울시 소유라 반환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이 1883년 4월 공사관 부지로 매입한 나머지 70m 구간(대사관 직원 숙소∼정문)은 개방 대상에서 빠졌다. 영국대사관 건물이 이 구간 돌담길과 딱 붙어 있어 제대로 길을 내려면 건물 일부를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대사관이 70m 구간 개방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대신 서울시는 덕수궁 안으로 길을 내 돌담길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 우호 관계를 다지는 데 힘써온 헤이 대사의 가족들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파스칼 서덜랜드 여사는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큰딸 에바 양은 태권도 유단자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