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재임 중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더라도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와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여권과 정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5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 전례를 보면 정부가 추경을 집행하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려 보조를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가 돈을 풀 때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재정-통화정책이 서로 엇박자를 내 추경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성장세의 지속을 뒷받침할 수 있는 완화적인 수준”이라면서 “정부가 추경을 하더라도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와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상황이나 물가, 금융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해나가되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효과도 같이 살피면서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