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 회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무인화, 최첨단화, 빅데이터, IT, 인공지능(AI) 등으로 표현되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들을 몰라서가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 시대 “혁명의 변화”를 체득하기엔 아직은 젊은 나이라 이 전(前)시대와 비교하여 실감이 나지 않았으리라 생각했다. 이미 우리나라 산업발전 부흥기에 태어나 이미 발전혁명의 진화과정을 익혀가며 살아온 그 직원의 입장에서는 이 혁명의 변화를 인지하기엔 아직은 메타인지가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다.
인간 삶의 진화과정 속 혁명
A.토플러가 언급한 제 3의 물결의 시대가 도래 하고, 또 밀레니엄 시대를 지나오던 불과 십 수 년 전만 해도, 그 시대를 맞는 현대인은 그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어 ‘다변화된 삶의 존중’. ‘다양한 가치와 상대성 인정’ 등이 최고의 시대의 미덕으로 여겼었다. 그것이 그 시대의 윤리였고, 존엄이었다. 정보화 시대에서 국가간, 문화간의 장벽이 낮아진 후, 인류의 의식수준은 한층 향상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뚜렷이 세상이 바뀌었다고 인지를 하기도 전에 2018년 현재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게 되었다. (물론 기술선진국의 시대의 조류인 것이고 아직 2, 3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는 나라의 국민이나, 최첨단 이기(利器)와 문명(文明)의 단계가 아닌 수준에서 영위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적용되는 개념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의 진화 과정 속 ‘안전’
우리 앞에 직면한 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가치나 화두는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몇 해 전부터 이 시대의 화두는 단연 ‘기술의 발전과 첨단화의 융합’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하나의 핵심은 ‘안전’이라고 진단한다. 즉,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큰 수호가치는 ‘안전’이라고 본다.
늘 제도와 의식이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나가야 사회에 탈이 없다. 우리 사회가 의료, 교통, 생활 등 산업 전반에서 IT가 접목되어 최첨단화를 이룩해 나가는 동안 그 시대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그 의식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 본다. 안전 의식 부재와 불감증으로 대규모 인명사고, 전염병 확산 등의 국가적인 재난과 대참사를 수차례 겪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보다 ‘잘 살기 위해서’ 눈부시게 발전된 기술의 시대에 살면서 왜 안전사고는 줄지 않고 늘어가는 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시대에 수호 해야할 가치이자 이념이나 의무는 바로 ‘안전’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 제고와 우리의 삶을 지키는 안전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신년사에서 국민 안전을 정부의 핵심국정목표로 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대규모 재난과 사고에 대해 상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지킴이의 필수적 사명
2018년 무술년((戊戌年) 한국첨단안전산업협회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사회적 책무를 몸소 실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안전융합과 대한민국 안전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며 재도약의 한해로 삼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현재 국내 첨단 안전산업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고 경쟁력을 갖춘 상태이다. 하지만 다소 국가의 전폭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는 지원 실정상 육성수준이 낮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빠른 시일 내에 타개하여 “안전산업”이 4차 산업의 핵심 산업으로 인식전환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로 물리보안산업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서, 빅데이터, 지능형 CCTV 영상분석 등의 정보통신기술산업과 첨단안전산업이 상호 융합하여 대한민국 안전산업이 4차 산업의 핵심 산업으로 주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협회설립취지에 맞는 체계적인 첨단안전산업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재난재해 예측-대비-대응-경감 플랫폼 구축과 안전산업(CCTV성능인증사업, 전문가양성, 클러스터조성, 스마트안전도시구축)기반정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새 시대를 맞이하려면 그에 걸맞는 새로운 제도적 정립과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어쩌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문구자체가 인식전환보다는 눈에 보이는 화려한 산업적 발전에만 목매여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러울 정도이다.
무술년 새해에는 “우리나라 안전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여, “안전”이 4차 산업혁명의 주된 지향점으로 재정립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장순관 기자 bob07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