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6.69%와 15.82% 증가한 17조418억원과 6,5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8조1,975억원과 7,365억원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개선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관은 이달 들어 나흘을 제외하고 연일 이마트를 사들이며 총 200억원(26일 기준) 순매수했고 이에 주가도 이날까지 5.67%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도 IBK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대신증권·KTB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신영증권·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SK증권·미래에셋대우 등 12곳에 달한다.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은 이미 턴어라운드에 근접했다. 2016년 360억원에 달했던 온라인 부문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26억원(잠정치)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해는 4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부문은 지난해 12월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20% 수준의 매출 신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익단에서도 손익분기점(BEP)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온라인사업을 담당하는 별도법인이 설립되는데다 여기에 조달될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자동화 물류센터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온라인 부문의 효율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와 비알브이캐피탈매니지먼트와 1조원 이상의 온라인사업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2013년 11%에 그쳤던 트레이더스의 매출 신장률은 2014년 이래 줄곧 20%를 넘어서고 있으며 2016년에는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트레이더스의 올해 매출액이 1조9,140억원, 내년 매출액이 2조3,3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신규 출점에 대한 비용은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트레이더스는 신규 점포 3곳에서 약 40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며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신규 출점 비용이 지속될 경우 이전과 같은 높은 이익증가율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