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GM 사태·미 철강 규제’ 대응 방안 모색 나서

자동차 부품·철강업체·전문가 등과 상황점검·대책회의 개최…기업회생자금 등 60억원 준비

충남도가 GM의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미국의 한국산 철강 수입 규제 등 통상 압력으로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충남도는 27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현대제철과 휴스틸 등 관련 기업 관계자, 산업연구원 조철 선임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소 유승록 상무, 도 관련 부서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및 철강 산업 위기 관련 상황 점검 및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군산공장 폐쇄가 도내 자동차 부품회사에 미칠 영향과 미국 무역확장법 개정에 따른 철강업계 전망 분석 보고, 도 관련 실·과 대책 보고, 업계 의견 청취, 전문가 참여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충남도는 우선 군상공장이 폐쇄되더라도 인근 보령·서천 지역 GM 관련 협력업체들의 피해는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창산업단지 내 GM 보령공장의 경우 앞으로 10년 동안의 생산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GM이 추후 다른 공장 폐쇄 카드를 꺼낼 경우 도내 일부 협력사들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고용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는 또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자국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와 한도량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나라 철강의 대미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충남도는 중앙부처와 긴밀하게 공조하는 등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살피기로 했다.

충남도는 특히 군산공장 폐쇄와 미국 철강 수출 규제로 기업의 자금 유동성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기업회생자금 10억원과 경쟁력 강화자금 25억원, 혁신형 자금 25억원 등 총 60억원의 자금을 확보, 기업이 요청할 경우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바이어 연결 등 해외 판로 개척 및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중소기업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기술 개발 및 기반 구축 지원 등 도 차원의 대응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자동차(부품)와 철강은 충남의 주력 기간 산업으로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충남도가 자체 구축한 경제위기대응시스템을 통해 군산공장 폐쇄 등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이고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고용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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