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단 유니폼을 입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오승환의 성을 따 ‘It’s Oh-fficial’이라고 오승환의 입단을 공식화한 토론토 구단의 재치가 엿보인다. /토론토 구단 트위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급선회한 오승환(36)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팔꿈치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메이저리그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팔꿈치에 전혀 문제가 없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몇 차례 불펜피칭도 소화했다”며 “내일 다시 불펜피칭할 계획이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훈련하며 다음 훈련계획을 짜겠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오승환은 오른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스프링캠프는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앞서 텍사스와 1+1년 최대 925만달러에 입단 합의했으나 메디컬테스트에서 팔꿈치 염증이 발견됐다. 이에 텍사스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오승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달러에 계약했다. 첫해 계약금 포함 200만달러를 받고 구단이 제시한 기준을 채우면 두 시즌째에는 연봉 250만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일단 올해 70경기에 등판해야 2019시즌 계약이 실행된다. 등판 횟수와 마무리 등판에 따른 플러스 옵션도 150만달러씩 있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76경기에 나섰고 35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는 62경기에 등판해 38경기를 마무리했다. 토론토에서 오승환의 보직은 일단은 마무리 바로 앞에 나오는 셋업맨이다. 오승환은 “지난해는 부진했지만 올해 만회할 수 있다”며 “토론토는 살기 좋은 도시이고 한국인도 많다고 들었다. 토론토 구단과 팬, 새 동료를 만나 기쁘다”고 밝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