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4차혁명은 만능 키?...상장사 앞다퉈 사업목적에 추가

신풍제지·팍스넷·버추얼텍 등
정기주총 앞두고 속속 추진 발표
성장한계 제조업 사업다각화 나서
주가 띄우기용도 많아 유의 필요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기업들이 암호화폐, 4차 산업혁명 등을 앞다퉈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전통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도 암호화폐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며 주주들을 유혹한다. 기존의 제조업에서 성장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로 볼 수도 있지만 주가 상승을 목적으로 기존 사업과 관련이 없는 신규 사업 추가는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3월27일 주총을 앞둔 금강철강(053260)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함께 인적·물적자원이 필요하다. 문제는 ‘신규 사업목적 추가=사업 성공’의 등식이 성립하지 않음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데 있다. 실제 백판지 제조전문업체인 신풍제지, 전자부품 제조업 회사인 크루셜텍 등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관련성이 크지 않은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사업목적 추가 외 특별한 호재가 없었음에도 주가가 급등세를 타기도 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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