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은행과 증권 협업의 결정체인 PWM 개념을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신한금융지주는 2011년 신한은행과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복합점포 모델을 검토, 2012년 국내 금융업권 최초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금융과 IB 업무를 함께 제공하는 ‘기업투자금융(CIB)사업 부문’과 고액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에게 은행과 금융투자의 상품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WM사업 부문’을 출범시켰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업권별로 구분된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만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처음 PWM을 열었을 때만 해도 생소하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고객들이 한번에 은행·증권 상품에 부동산까지 상담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한금융의 실험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된다. PWM라운지는 현재까지 49개에 이른다. 타 금융지주보다 한발 빠른 고민이 신한금융의 실적 상승을 이끄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KB금융의 은행과 증권 간 소개영업은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한해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양측 소개영업으로 신규 유치한 고객 수는 2만3,000여명에 달했다. 신규 자산은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소개영업으로 신규 유치한 고객 수 6,300명, 유치자산 9,200억원에 비하면 1년 사이 각각 271%, 408% 증가했다. 증가속도는 시장의 기대 이상이다. 늘어난 고객과 자산을 대상으로 KB증권은 올해 본격적인 WM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