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금융집사로 변신하는 증권사] 지역밀착·기후금융으로 돌파구 찾는 중소형 증권사

대신증권 자회사와 협업 강화
유진투자證 지역고객 확보 적극
SK證 세무·대출 패키지 서비스
IBK투자證 등은 중기특화 나서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 격차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 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화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신 순자본비율(NCR) 적용이 시작되면서 대형사의 사업영역이 더 확대되고 중소형사는 확장에 제약이 걸리며 중소형사의 특화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통의 중견 증권사인 KTB투자증권(030210) 등 6개사는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국내 모험자본 확충을 위해 재정과 정책금융을 동원, 2조7,000억원 안팎의 혁신모험펀드를 비롯해 지적재산권(IP)투자펀드·농식품벤처펀드 등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중기특화 증권사들은 해당 펀드들의 위탁운용사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지난 1년 반 동안 중기특화 증권사 가운데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사례는 2건에 불과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관심을 기울임에 따라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초대형 IB 도입으로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대형 증권사는 아니더라도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가진 중소형 증권사는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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