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이 하나은행의 3가지 특혜 의혹에 대한 검사 결과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과 관련해서는 문제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설명자료를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카이스트는 박근혜 정부 때 ‘창조경제 1호’ 기업으로 불렸다. 이 회사는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 동생이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에 경영진이 개입됐다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금감원이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해준 것이다. 하나은행 노조가 이 문제를 제기할 때도 하나금융지주는 현 경영진의 연임을 막기 위해 과도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금감원은 “(특혜의혹 관련) 검사 결과 특혜나 외압으로 단정할 만한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김 의원실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노조는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과 함께 하나은행이 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물품을 부당하게 구입했다는 의혹, 중국 랑시그룹에 특혜 투자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는데 이 가운데 한 가지가 문제없음으로 결론 난 셈이다. 금감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 하나은행이 2016년 13건의 특혜채용을 저지르고 55명의 ‘VIP 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은 검찰이 수사 중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