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은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상품들의 비해 예측이 어려운 변동성 장세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짜여진 알고리즘을 통해 자산 배분을 자동으로 진행한 후 상승 국면일 때는 위험 자산 비중을 늘리고, 하강 국면에서는 안전 자산을 늘려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량화하기 때문이다.
파봇투자자문 운용본부 방정복 팀장은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파봇의 알고리즘이 시장 상황에 따른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에 배분과 함께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산 배분을 효율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Q. 2월 변동성 장세로 투자자들은 많이 힘들어했다. 반면에 파봇투자자문은 시장 대비 선방하였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선방하였나
A. 2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국채금리 급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크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고점 대비 200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저점 기준 -8% 넘는 하락장이 나타났는데, 우리 파봇투자자문은 -1% 수준으로 선방했다. 이는 주식형 펀드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대비하여도 뛰어난 위험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Q. 2월 장세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A.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파봇의 알고리즘이 시장 상황에 따른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에 배분과 함께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산 배분을 효율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내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선진국과 신흥국을 모두 투자하는 방향으로 잡고 운용하도록 알고리즘을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 경제 Data는 우리 파봇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고, 지금 인터뷰하는 이 시간에도 데이터는 수집 중에 있다.
Q. 어떠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인가?
A. 국가의 GDP, 인플레이션, 인구증가율, 금리, 지수의 이평선, 역사적 고점과 저점, 실업률, 정부부채, 환율 등 각국의 경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DB화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파봇 알고리즘은 그 상황에 맞도록 자산 배분과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하여 수익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로보어드바이저가 반대로 상승장에 약점을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A. 약세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그 반대로 상승장에서 약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파봇의 알고리즘은 상승장에 맞춰진 자산 배분도 진행한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고유계정 수익률을 보면 BM 대비 소폭 상회하는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장에는 상승장에 맞는 배분 전략이 돌아가고, 약세장에는 약세장에 맞는 배분 전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알고리즘과 우리 운용팀이 함께 하고 있다.
Q. 그럼 이제 시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지난 2월 변동성 장세로 인해 시장에 우려가 많다.
A. 우리는 이번 2월 장세에서 급락할 때 투자자들에게 너무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탈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때 처방된 약이 바로 유동성이다. 몸이 회복하고 있는데 계속 약을 처방하고 복용할 수는 없다. 우리 경제, 글로벌 경제는 좋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회수는 당연히 진행되는 것이고,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펀더멘탈 장세로 변환되면서 다시 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Q. 금리 인상이 일어나면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이 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A. 금리 인상이 큰 폭으로 진행되면 하락이 올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파월 의장에 의견도 그렇고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인상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통계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현재의 코스피는 PBR 기준 1배를 조금 넘는 수준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조정은 분할 매수의 기회라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준다면
A. 시장은 결국 펀더멘탈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항상 할인되어서 거래가 된다. 이 부분이 국내 투자자들이 힘들게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분산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장에 많은 정보들도 있고 국내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해외 지수 ETF들도 많다. 우리 파봇투자자문도 국내 상장된 해외 지수를 투자할 때 많이 활용한다. 투자 격언 중 ‘한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말라’라고 하듯이 나의 투자금을 국내에만 집중하지 말고, 선진국과 신흥국에 함께 투자한다면 위험도 분산되고 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