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숨고르기?

전방위 압박에 3주째 상승폭 둔화

지난해 말부터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던 서울 주택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예상치 발표와 안전진단 강화, 세무조사 등의 카드로 재건축시장을 전방위로 압박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얼어붙어 최근의 상승폭 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기사 11면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4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2%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주 연속(0.53%→0.40%→0.32%) 오름폭이 둔화된 것이면서 올해 부동산114가 집계한 주간 상승률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집값 급등의 진원지로 주목되던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지난주 0.32%, 1.14%에서 0.28%, 0.65%로 오름폭이 줄었다.

박춘석(서경 부동산펠로) 개포우성공인 이사는 “명절 이후 매수문의는 거의 끊겼다”면서 “신규 투자자는 금액이 다소 부담스러운데다 강남 재건축을 이미 소유한 사람들의 경우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어 무리해서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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