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테러 공격을 당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국방부 본부와 프랑스 대사관 쪽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 있는 국방부 본부와 프랑스대사관이 2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로 추정되는 괴한에 테러 공격을 당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와가두구의 부르키나파소 국방부 본부와 총리실, 프랑스대사관, 프랑스문화원, 유엔사무소 등에서 총격과 폭발음이 들렸다.
장 보스코 키에누 부르키나파소 경찰청장은 “테러로 보이는 형태의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5명의 괴한이 대사관 앞에 트럭을 타고 나타난 뒤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총을 쐈다. 부르키나파소 경찰과 군병력은 무장세력의 공격에 즉각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프랑스대사관을 공격한 괴한 4명이 사살됐다며 “현장에 특수부대가 배치됐다”고 밝혔다. 테러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부르키파소는 프랑스 식민지였다가 1946년 프랑스령에 해외영토에 편입된뒤 1960년 독립해 프랑스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한 나라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에 시달리며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문을 몇 시간 앞두고 와가두구의 북쪽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버스를 겨냥해 수류탄을 투척해 시민 3명이 다친 바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