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이 공개한 원자로 3호기(앞쪽)와 4호기(뒤쪽)의 파손된 모습/사진=AFP연합뉴스

일본 국민의 10명 중 7명(75%)은 원전을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여론조사회가 지난달 24~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617명을 상대로 원전과 관련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3.6%는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지금 바로 모두 없애야 한다’는 응답이 11.4%를 차지했다. 즉 응답자의 75%가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를 겪으며 여전히 원전 공포가 남아있다는 것을 반영한 셈이다.


반면 ‘단계적으로 줄이되 새로운 원전을 만들어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19.9%, ‘새로운 원전을 만들어 후쿠시마원전 폭발사고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답변은 2.4%였다.

또한 ‘후쿠시마원전 폭발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은 향상됐지만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6%로 집계됐다.

반면 27%는 후쿠시마원전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원전의 안전성을 향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본대지진 및 후쿠시마원전 폭발사고 이후 재해 지역의 복구·재건에 대해서는 ‘순조로운 편’, ‘순조롭지 않은 편’이라는 답변이 각각 40%, 36%로 나타났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