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철이 시작되는 3월 첫째주에는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는 강남 개포 8단지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모델하우스를 여는 등 알짜배기 물량이 나온다. 정부의 잇단 규제책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설연휴를 전후해 쉬어갔던 분양시장이 봄 성수기를 맞아 활기를 되찾을 지 주목된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9일 디에이치 자이 개포 등 8곳이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보유하고 있던 일원동 개포주공 8단지를 현대건설과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 형태로 매입해 신축하는 단지로 지난달 열린 분양 설명회에만 2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는 등 분양 시장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첨만 되면 최소 2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이 아파트는 근래 강남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단일 단지로 최대 물량을 자랑한다. 총 1,996세대 중 일반 분양이 1,690세대로 전용면적도 63~176㎡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다만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중도금 대출 보증을 중단하고 있어 시공사 보증을 통한 중도금 40% 대출 여부가 흥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 청약은 전국 4개 현장에서 1,264가구가 진행된다. 5일 안산 건건동 마크리엘(주상복합), 6일엔 제주 대림 위듀파크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7일에는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3주택을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보라매2차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626가구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도보로 8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으로 강남성심병원, 보라매공원, 영등포역 신세계 · 롯데백화점 · 타임스퀘어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같은 날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회원동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에 대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총 999가구 중 일반분양은 545가구로 마산역, 마산 고속버스터미널, 남해제1고속지선 서마산 나들목(IC)과 가까워 인근도시로 이동이 편리하다. 더불어 무학산, 용마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디에치자이 외에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 파크(The Park) 1·2단지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테라스하우스)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B4블록·B6블록, 민간임대) △제주 연동 하우스디어반(오피스텔) 등이 오픈 하우스를 선보인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