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람 친화 교통안전 도시’ 프로젝트 본격 추진

저상버스·특장차(장애인 콜택시 등) 확충,
여객시설 이용편의·보행환경 개선

유정복 인천시장이 한 장애인의 콜택시 탑승을 직접 도와주며 교통약자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419억원을 투입해 저상버스를 늘리고 장애인 콜택시 예약 편의를 개선하는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전체 인구 10명 중 3명이 교통약자인 인천시의 사정에 맞게 이동편의수단을 대폭 강화한다.

인천시는 ‘누구나, 어디든, 언제나 안전하고 편리하게’(Only for Citizen) 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람 친화 교통안전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확충하고,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통약자란 65세 이상 고령자, 12세 이하 어린이, 장애인, 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로 인천에는 전체 인구의 28.6%인 84만4,000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우선 올 연말까지 101억원을 투입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는 저상버스 58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이에 따라 인천 저상버스는 374대에서 432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시는 저상버스를 꾸준히 도입해 오는 2021년에는 전체 버스 면허 대수의 45%에 달하는 1,045대를 저상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장애인들이 사용할 때 불편을 호소하는 콜택시 서비스도 개선한다. 현재는 출발 2시간 전에 예약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30분 전부터 예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 지하철역 10곳에 장애인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를 추가 설치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특장차 운전원 24명 등 인력도 보강돼 앞으로 장애인 콜택시 이용자는 인천은 물론 서울 강서, 경기 김포·부천·시흥까지 나가 일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장애인과 가족이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장애인 편의시설 장착 차량을 빌려주는 ‘장애인 공감여행’ 사업을 올해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대중교통망이 없는 옹진군 섬 1~2곳에는 100원이면 섬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는 ‘100원 택시’도 운영한다. 과속방지턱, 안전펜스,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도 늘린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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