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빨라진 춘투...심상찮다

親勞정부에 이슈도 겹겹이 쌓여
주도권 노린 강경투쟁 나설 듯

올 춘투(春鬪)가 심상찮다. 올해가 노동계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예외 없이 강력 투쟁에 드라이브를 거는 정권 2년차라는 점에서, 그리고 민주정권에서 특히 강도가 심했다는 점에서 정부와 경영계의 대응이 우려된다. 민주노총은 오는 24일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국내 노동시장에 때 이른 3월 춘투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예전에는 5~6월에야 춘투가 집중됐다. 올해 춘투가 빨라지는 것은 겹겹이 쌓인 이슈 때문이다. 이번주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을 비롯해 휴일근로수당 중복할증 폐지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금호타이어 총파업, KB금융그룹 노조의 노동이사제 도입 시도 등의 일정이 맞물리면서 ‘마의 3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계가 춘투를 3월부터 강도 높게 벌이는 것은 남은 문재인 정부 집권기간에 노동정책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동계가 향후 3년간 노동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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