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36.7포인트(1.37%) 상승한 24,874.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69포인트(1.10%) 오른 2,720.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83포인트(1.00%) 상승한 7,330.7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증시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관세 부과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이 세계 무역전쟁을 부추길 것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나프타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관세 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 재협상 결과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다수의 연준 위원들 연설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오는 20~2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 연설에서 경제와 금리 인상에 대한 견해를 피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 위원들은 통상 FOMC 회의 10일 전부터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때문에 이번 주 위원들의 연설이 통화정책 결정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7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2주 전 발표된다.
애널리스트들은 관세 부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39% 내린 18.73을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