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펀드영업 관련 제도와 관행을 투자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불건전 운용·판매행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금투협회와 공동으로 ‘투자자 중심의 펀드영업행위준칙’을 제정할 방침이다.
최 원장은 “상품개발,판매,운용 및 사후관리 등 모든 업무단계에서 투자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원칙을 확립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자산운용사들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최 원장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관련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경영전략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은 물론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으로 적극 진출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물부문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이 금융의 본연의 역할이란 점을 감안해 기술력 있는 중소·혁신기업 발굴 및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모호한 규제는 적용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금융당국도 자산운용업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금융시장 환경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최 원장은 “글로벌 경제는 최근 몇 년간의 추세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금리상승,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地政學) 리스크와 같은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펀드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환위험 관리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