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 위험을 차단한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인 ‘쿠키즈 미니폰’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이동통신사와 포털 업체들이 새학기를 맞아 미키마우스나 카카오(035720)프렌즈 등의 캐릭터를 앞세워 ‘키즈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6일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 위험을 차단한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인 ‘쿠키즈 미니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어린이들의 유해사이트 접근을 막기 위해 인터넷 웹서핑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접속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메신저인 ‘미니톡’을 제공하며 관련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외국어 공부에 유용한 네이버사전과 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탑재했으며 시청각 학습에 필요한 동영상 재생 기능도 지원한다. 어린이 고객은 부모에게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으며 음량 하단 키를 5초간 누르면 긴급구조(SOS)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 형태에 마블과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를 입혔으며 색상은 레드(아이언맨), 블랙(미키 마우스), 화이트(미키 마우스) 등 3종이다. 출고가는 26만 원이며 함께 출시된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면 공시지원금 20만원을 받아 6만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포털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카카오는 어린이용 알뜰폰인 카카오키즈폰 내놓으며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카카오키즈폰은 한글 터치 키패드가 적용됐으며 무게가 기존 폴더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목걸이처럼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치추적 기능은 물론 마법천자문, 자연사박물관 체험, 퀴즈배틀 등의 콘텐츠가 담겨 다양한 이용이 가능하다. 한번 충전으로 11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6만5,000원이다. 네이버는 어린이용 웨어러블폰인 아키(AKI)를 이달 말 선보이며 키즈폰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위성위치정보(GPS)를 이용한 위치 측정 기능 및 와이파이 포지셔닝 시스템(WPS) 데이터 등을 통해 GPS 신호로 잡긴 힘든 실내에서도 정확한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음성 명령, 음성 검색, 근거리 및 이동 알림, 근처 친구 정보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키즈폰은 스마트폰 업계로서는 틈새 시장이면서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