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한국YWCA 회원 및 시민들이 ‘3·8 여성의 날 기념 YWCA 행진’을 통해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우영탁기자
“빈말사과 못믿겠다. 법적으로 처벌하라”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한국YWCA)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한국YWCA회관 앞에서 ‘3·8 여성의 날 기념 YWCA 행진’을 진행하고 각계각층 여성들의 용기 있는 성폭력 피해고발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수사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행진에 동참한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장미와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를 뜻하는 검정색, 보라색 의상을 입고 ‘성폭력 없는 세상 여성안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3·8 여성의 날 미투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YWCA 선언’에서 손지수 한국YWCA연합회 대학청년Y 전국협의회장은 “성희롱과 성추행은 일부 남성의 일탈이 아니라 피해자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고 생존권을 박탈하는 명백한 성범죄”라며 “더 이상 여성의 삶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을 용인하는 사회구조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YWCA는 이날 정부에 권력형 성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하기로 하고 △신속한 피해자 보호와 지원 △체계적인 성폭력 사건 전담기구 설립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 구조 개선 △성폭력이 발생하는 권력관계 해소를 위한 제도 개혁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한국YWCA회관 YWCA 부조상 앞에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패널과 장미가 놓여 있다./우영탁기자
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한국YWCA 회원 및 시민들이‘3·8 여성의 날 기념 YWCA 행진’을 통해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우영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