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경남도지사권한대행
“올해 상반기에 항공정비(MRO) 사업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해외 MRO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수요와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한경호(사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사천과 진주의 항공국가산단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항공 MRO 사업 지정으로 경남이 세계 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선 지난해 12월19일 국토교통부는 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항공 MRO 사업자로 KAI를 최종 지정했다.
항공 MRO 단지는 사천읍 용당리 일원에 31만1,880㎡로 조성되며 도는 오는 2027년까지 1단계 3만㎡, 2단계 9만㎡, 3단계 19만2,000㎡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민항기 기체정비 사업화, 2단계로 보기정비 및 인테리어 개조 사업화, 3단계로 수요 및 기술력 확보에 맞춰 부가가치가 높은 엔진정비 전용시설 구축과 최적화된 부품공급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한 권한대행은 “앞으로 항공 MRO 사업 추진을 위해 2027년까지 국비 269억원 등 총 3,46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며 “저비용항공사 정비지원, 민항기의 단계적 국산화, 수출기반이 구축되면 일자리 창출 2만여명, 수입대체 1조6,800억원, 생산유발 5조4,000억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올해도 맞춤형 취업 지원 강화,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장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일자리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 권한대행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취업 지원, 조선업종 실직자 고용안정 지원, 일자리 안정자금 접수·홍보 지원, 민간기업 일자리 창출력 제고를 위한 기업·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활동 지원,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일자리 창출이 소득주도 성장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정의 중심을 일자리 창출에 두고 더 좋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결실을 보지 못한 현안사업을 가시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정부의 최종 승인을 남겨 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조속한 승인, 남부내륙철도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 조속 통과, 정부의 조속한 중형 조선소 정상화 방안 마련 등 조선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