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한 여성이 변호사 선임을 마치고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우리 단체와 함께 일해온 경험이 풍부한 여성 변호사 2명이 피해 여성과 함께 안 전 지사를 고소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준비에 시간이 걸려 오늘 고소장을 제출할 가능성은 적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소장은 처음 안 전 지사에 대한 폭로를 한 김지은씨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할 방침이다.
김씨의 폭로가 나온 지 이틀 뒤인 지난 7일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A씨는 안 전 지사가 수차례 성폭행·성추행했으며 지난해 1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 전 지사에 대한 또 다른 추가 피해자는 알지 못한다”며 “피해자가 신원 노출을 원하지 않아 구체적인 피해 사실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