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권오현(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주주 서한을 통해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주총을 앞두고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업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개선이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사회의 다양성 제고 등 기업지배구조 측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특히 “견실한 경영 실적 달성이 주주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면서 “지난해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인 권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맡고 있는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 그는 “회사는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믿는다”면서 후배 경영진에 대한 격려와 지지를 주주들에게 부탁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