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이슈] '성추행 논란→사망' 배우 조민기 누구?

/사진=서경스타 DB
성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조민기가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향년 54세.

조민기는 9일 오후 16시경 광진구 구의 3동 대림아크로리버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오는 12일 충북경찰청에 출석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1965년생인 조민기는 1982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별’, ‘장미의 눈물’, ‘꼭지’, ‘노란 손수건’, ‘사랑과 야망’, ‘일지매’, ‘천사의 키스’,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종합병원’, ‘아내가 돌아왔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SBS TV 예능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 딸과 함께 출연해 ‘신세대 아빠’, ‘딸바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당시 학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조민기는 소속사를 통해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 신체 접촉 역시 단순한 격려 차원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조민기는 출연 중이던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자진 하차했으며, 소속사와도 결별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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