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미국의 고용시장이 완연한 확장국면을 이어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인상설을 뒷받침했다.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3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예상치인 20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 연준은 고용시장 호조 판단 기준으로 10만명을 제시하고 있다. 같은 달 실업률은 4.1%로 집계돼 미국이 완전 고용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같은 달 미국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로 집계됐다. 지난 1월 평균 임금 상승률이 2.9%로 집계되자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연준의 긴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시장 분석이 힘을 얻었으며 이는 뉴욕증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 장세에 들어가는 원인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월에는 독감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실업이 발생해 고임금 노동자의 임금 상승분만 통계치에 반영됐을 수 있다며 2월 지표에서 임금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시장 예측대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OMC는 오는 20~21일 개최된다. 다만 임금상승률 둔화로 일각에서 제기됐던 “연준이 연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네 차례 이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다소 힘을 잃을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