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회의 1회당 485만원 받은 유시민 작가

보해양조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지난해 6번 참석 2,910만원 받아
고액 논란에 "알아서 해석하라"
'출석 0'에 보수만 챙긴 경우도



#지난해 오텍(067170) 역시 단 한 번도 이사회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은 장서일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에게 2,300만원을 지급했다. 일각에서는 사외이사가 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사회 출석률이 저조한 것에 대해 유씨는 “특별히 참석할 사안이 아닌 경우가 있었다”며 “대출 연장 등 필요한 경우에만 회의에 나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사외이사의 역할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사회의 주된 역할은 경영을 감시하고 참여하는 데 있다”며 “굳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사외이사의 존재를 부정하고, 사외이사 제도가 형식적으로만 운영되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지난 2017년 3월 24일 목포시 대안동 보해양조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채원영(왼쪽 두번째부터) 보해양조 사장과 유시민 사외이사, 임지선 대표이사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해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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