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총 99개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 활황에도 공모주 펀드가 모두 높은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공모주 펀드는 상반기 중소형주 성과 부진 및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성과가 부진했고 하반기에는 투자심리 회복, 코스닥 강세로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공모주 올스타’ 펀드는 공모주 활황기에는 기업공개(IPO) 시장에 직접 참여해 성장성을 갖춘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낸다. 밸류에이션이 낮고 성장성을 갖춘 공모주에 선별적으로 참여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것. 공모주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주(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에 투자해 공모가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고 중소형주 중에는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종목을 선별한다. 지난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하반기 티슈진에 참여해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으며 펄어비스·앱클론·신흥에스이씨·상신전자·스튜디오드래곤 등 IPO 대어의 공모주에 참여했다.
이후 공모주가 부진하거나 IPO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 안정적인 수익추구와 변동성 완화를 위해 채권형·채권혼합형 펀드를 포함한 다른 집합투자기구로 투자 대상을 확대한다. 이런 기준으로 해당 펀드는 최근 1년간 12.48%의 성과를 냈으며 최근 3개월간 증시 조정기에도 1.16%로 양호한 수익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IPO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는 공모금액 측면에서 8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 연기금 투자비중 확대 및 테슬라 상장제도 요건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어 공모주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