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 방송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허용 등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BC는 지난해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타임지와 가진 인터뷰를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남한으로 건너온 사람이다. 연세가 아흔이신데, 여동생이 아직 북한에 살고 있다”며 “모친의 마지막 소원이 여동생을 다시 만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BC는 이번 대화가 북한에게도 큰 도박일 수 있다며 만약 문 대통령이 핵 전쟁의 위협을 감소시키는데 성공한다면 노벨 평화상을 탈 수도 있지만 실패하면 다시 ‘벼랑끝전술(brinkmanship)’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스위스 국제학교를 다녀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한다.
독일의 일렉트릭 팝 밴드인 ‘모던 토킹(Modern Talking)’의 ‘브라더 루이(Brother Louie)’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며, 10대 때는 농구를 즐겨 했다.
타고난 술꾼으로 최근 평양에서도 와인과 소주 등으로 특사단을 맞았다.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군 경험조차 없는 20대 후반의 김 위원장이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계승했을 때 단련된 군장성들과 공산당 위원들을 잘 다룰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지만 김 위원장이 결국 이를 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행정 경험이나 군대 최고위직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늘 자신을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이름을 날렸으나 1990년대 잘못된 판단으로 개인파산 직전에 가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모는 그가 어릴 때 좋지 못한 행동들을 보이자 군대에 보내려고 했으나 발에 문제가 있어 가지 않았다.
술꾼인 김 위원장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형 때문에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다.
주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존감이 약하고 호전적이고 과장된 발언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