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내년 상반기 화성탐사선 발사"…화성 식민지 한 발짝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팰컨9 로켓이 22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돼 미국 로스엔젤레스 상공을 가로지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내년 상반기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발사하겠다고 밝히며 ‘화성 식민지 구축’이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스사우스웨스트(SXSW) 페스티벌에서 “현재 행성 간 탐사선을 최초로 만들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아마 (화성으로의) 단기 여행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는 2022년까지 화성에 화물을 운반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고, 그 계획을 실현한 탐사선으로 차세대 우주선 ‘BFR’(Big Falcon Rocket)을 제시한 바 있다. 머스크에 따르면 BFR은 뉴욕에서 상하이를 30분 만에 주파하는 등 세계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머스크의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화성 식민도시 건설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머스크는 화성탐사의 궁극적 목적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해 인간이 거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구상 덕분에 ‘화성의 신(神) 황제’라는 별명도 얻었다.

다만 그는 주위의 과도한 기대를 의식한 듯 “알다시피 내 일정은 가끔…”이라며 주저하기도 했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는 “사람들은 내 계획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이를 어느 조정 재조정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스페이스X가 만든 초중량 ‘팰컨 헤비’ 로켓 발사를 지난 2013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계획은 지난달에나 성공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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