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6·1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국무위원·해수부장관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더욱 전력하겠다”고 부산시장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김 장관의 불출마로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두 명으로 좁혀졌다. 부산시장 후보로 분류되던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한 매체에 따르면 박재호 의원 역시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3차례나 부산시장에 도전한 바 있는 오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산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4번째 부산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장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영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 49.43%의 득표율을 기록, 50.65%를 기록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석패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명예를 되찾는다는 각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쟁자로 꼽히는 정 전 부시장은 참여정부 비서실, 부산시 행정부시장 출신의 행정전문가로 이름나 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선거 캠프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에 발을 들였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일 조사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오 전 장관이 24.1%로 서병수 부산시장(16.5%)을 꺾고 1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정 전 부시장은 1.1%를 획득하며 6위를 차지했다.
당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 전 장관이 33%를 차지하며 4.2%를 받은 정 전 부시장을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경쟁력, 당내 경쟁력에서 오 전 장관이 정 전 부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