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로 옮기는 경기도청, 수원에 500억 통큰 선물

경기도-수원시 구도심 활성 MOU
도청주변 4개 도시재생사업 실시
낙후된 매산·행궁동 살리기 나서

남경필(왼쪽)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12일 ‘경기도청 이전에 따른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한때 경기도 행정의 중심지로 영광을 누리다가 현재는 낙후한 구도심으로 남아있는 수원시 경기도청 주변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12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경기도청 주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5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수원 도시르네상스 사업’,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도청사 주변 4개 도시재생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은 매산동 일원 43만8,000㎡에 문화·역사탐방로와 안전안심 골목길, 공유적 시장경제 실현을 위한 청년특구, 창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00억원이 투입된다.

수원시르네상스 사업은 매산동 일원 9만5,000㎡에 골목·주차장·CCTV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은 행궁동 일원 78만7,000㎡에 문화체험공간, 창업공간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시재생뉴딜은 매산동 19만8,000㎡에 250억원이 투입돼 수원역 앞길, 청년 다문화살리기사업 등이 진행된다.

경기도는 4개 도시재생사업에 87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은 도가 직접 사업관리에 나선다. 경기도는 4개 도시재생사업이 주차장 등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문화체험공간, 안전마을 조성, 지역상권 살리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담고 있고 인근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이 있어 사업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구도심에 숨결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한 수원시의 경험을 살려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도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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