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外人 '짠돌이' 연기금, 이 주식은 샀다

콘텐츠 대장주 스튜디오드래곤
저축은행계 알짜 텍셀네트컴 등
올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 올라
바이오 일변도서 투자처 다변화

외국인과 연기금이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에 집중하지 않고 제2 금융과 로봇·미디어 등 다양한 기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도 ‘팔자’로 돌아서거나(외국인) ‘짠물 투자’(연기금)를 이어가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원칙은 고수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을 보면 신라젠·휴젤·메디톡스·바이로메드 등 바이오 기업 외에 제이콘텐트리(036420)(198억원) 순이다. 상위 10개 종목 중 바이오 분야 기업은 제넥신(110억원) 하나밖에 없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른 기관보다 비교적 장기 투자를 하는 연기금은 비바이오 분야에 더 많이 베팅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스튜디오드래곤은 명실상부 코스닥 ‘콘텐츠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한중관계 회복으로 ‘한류’ 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글로벌 미디어 공룡인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콘텐트리 역시 콘텐츠 시장 확대의 수혜주로 꼽힌다. 소셜카지노 분야 선두 게임업체인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이 분야 글로벌 업체인 미국 DDI를 1조원에 인수하는 등 사세 확장기이며 서울반도체는 국내 대표적인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업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