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내년 상반기 화성 탐사선 보낼 것"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EPA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내년 상반기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창조산업 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머스크는 “우리는 최초로 화성을 탐사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고 있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화성으로) 단기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는 2022년까지 화성에 화물을 운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자신이 창업한 민간 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의 궁극적인 목표는 화성에 사람들이 사는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차세대 우주선 ‘빅 팰컨 헤비 로켓(BFR)’을 제시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화성에는 유리 돔과 발전소, 기본적인 삶의 기반들이 필요하다”며 “인프라가 갖춰진 후에는 제철소부터 피자집까지 다양한 시설이 필요한 만큼 사업적 기회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다들 알다시피 내 일정은 가끔…”이라며 그의 화성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실제 머스크가 당초 2013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장담했던 초중량 ‘팰컨 헤비’ 로켓 발사는 지난달에야 이뤄졌다. 팰컨 헤비 시험발사에 성공한 직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팰컨 헤비의 성공은 스페이스X와 같은 개발을 하는 다른 기업들과 나라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주여행을 위해 차세대 우주발사체 BFR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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