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 로봇으로 AI로...교육 시장 진출하는 ICT기업들

SKT 교육용 로봇 '알버트' 출시
스마트펜 등 활용 학습 몰입 효과
KT·네이버 등은 AI 스피커 통해
1대1 방식으로 영어 대화 가능

4차 산업혁명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뀜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기업들은 기존 시청각 교재 대비 몰입감을 높인 교육용 로봇,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교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교육용 로봇 ‘알버트’가 대표 사례다. 지난 2012년 출시된 알버트는 근접인식센서·내비게이션·스마트펜·광학인식센서 등이 탑재돼 있으며 콘텐츠도 수시로 업데이트해 학습 몰입도를 높여준다. SK텔레콤은 ‘알파고 쇼크’가 발생한 2016년 알버트를 통해 초중급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알버트 스쿨’을 내놓기도 했다. 알버트 스쿨은 PC나 스마트폰으로 프로그램을 코딩하고 이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을 관찰하며 컴퓨터 알고리즘을 배울 수 있게 했다. 국내에는 200여개 유치원에 1만대의 알버트가 공급됐다. 수출도 20여개국에 이를 만큼 점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외 업체들도 교육용 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소니가 지난해 내놓은 ‘키트 쿠브’는 로봇 조립을 통해 프로그래밍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교육 등으로 활용되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로봇 시장은 2015년 1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91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네이버·카카오 등은 AI 스피커를 통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AI 스피커와 영어로 대화할 수 있으며 ‘룩셈부르크의 수도는 어디지?’와 같은 질문에 스피커가 대답하는 식의 1대1 대면학습도 가능하다. 이들 AI 스피커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음성 관련 빅데이터가 쌓일수록 응답률의 정확도가 높아져 향후 학습지 교사와 같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높다.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의 한 관계자는 “일반 학교 도입을 비롯해 원격학습, 학습장애학생 치료용 등으로 로봇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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