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본사 내달 3일까지 美로 이전

퀄컴 인수전 속도낼 듯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싱가포르계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3주 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날 공지에서 퀄컴의 주주총회일을 이틀 앞둔 다음달 3일까지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이 본사 이전일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드컴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와 싱가포르 두 곳에 국제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계 미국인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싱가포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고 얼마 후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이번 조치는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전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쟁사인 인텔이 브로드컴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시장의 인수합병(M&A)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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