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와 철강 관세면제 논의할것"...명단 늘어나나

관세 선별부과로 방향 선회 해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세 면제국 명단이 늘어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EU 대표들과 미국을 상대로 부과했던 큰 관세와 장벽을 제거하는 데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 농민들과 제조업자들에게 공평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관세 부과 명령에 서명하면서 발효까지 15일간 관세 부과 대상국과 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상대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만 대상국에 포함됐지만 호주가 추가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면제 대상국과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양측의 대화에 환영의 뜻을 보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대연정 협약 서명식에서 “EU 집행위원회와 미국 간의 대화를 환영한다”며 “그것(대화)은 많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선별 부과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 등 미국의 우방국들이 관세 대상국 제외를 위해 미국 정부에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13일 워싱턴을 방문해 국가 예외를 적용받기 위한 막판 설득전에 나설 예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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