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조해주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총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노조를 향해 “회사가 직면한 위기상황을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조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권단이 작년 매각무산에도 불구하고 다시 중국 더블스타를 상대로 자본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외부자본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의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채권단이 제시한 합리적인 수준의 자구계획에 대해 노조가 동의를 거부했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며 “채권단의 요구수준은 임금 및 복지제도 등을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금호타이어 재도약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채권단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노조 및 회사와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동조선에 대해서는 “산업 차원의 컨설팅 등 많은 검토를 거쳤음에도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STX조선의 경우 “자력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이에 대해 다음 달 9일까지 노사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고강도 자구계획으로도 STX조선의 독자생존이 쉽게 담보되지 않고 자금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채권단과 회사 측이 협력해 사업재편, 수주 노력, 유동성 관리 등 STX조선의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GM과 관련해서는 “자동차산업, 지역경제 및 고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문제”라며 여론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할 뜻을 전했다.

그는 “금융위는 3대 원칙인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을 지키며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중요해져가고 있는 만큼 금융 분야와 관련해 금융위와 산업은행이 해야 할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산은과 GM측은 실사를 공정하고 책임성 있게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 상호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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