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인 감독이 스승 이준익 감독이 자신의 롤모델 임을 밝혔다.
‘덕구’ 시나리오 초고를 본 이준익 감독은 “책상에 앉아서 쓴 게 아니구나. 눈물을 참으면서 읽었다”라는 감상평을 남긴 바 있다.
이어 신인 감독으로 큰 용기가 생겼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준익 감독님이 해주신 많은 말씀이 있었는데 촬영 전에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감독은 무수한 선택을 해야하는 직업이다. 매번 선택을 해야하고, 또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그 선택에 대해 네가 고통과 압박으로 올 수도 있다. 그걸 견뎌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 말씀이 촬영 내내 떠 올랐고, 지금 떨리는 이 자리까지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그 말이 가장 제 가슴에 아로새겨졌다“며 ”촬영 내내 제가 조금은 놓고 가고 싶을 때마다 그 말이 참으로 나를 지탱해주는 큰 힘이었다“고 덧붙였다.
4월 5일 개봉을 앞둔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