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히딩크' 박항서, 文 대통령 만난다

文 이달 동남아 순방 첫 일정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하순 동남아·중동 순방 중 ‘베트남의 히딩크’라고 불리는 박항서(사진) 감독을 만난다.

1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동남아·중동 순방 첫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박 감독을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훈련장을 방문해 박 감독과 코칭스태프, 베트남 선수단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번 만남은 문 대통령이 만날 의향을 강하게 내비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문 대통령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베트남이 준우승을 차지하자 박 감독에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부임 3개월 만에 베트남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박 감독의 노고에 국민이 기뻐한다.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또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한결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박 감독의 활약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현재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핵심국 중 하나로 베트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 다낭을 찾아 쩐 다이 광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불과 약 4개월 만에 다시 베트남을 찾는다. 베트남에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데다 중국에 집중된 경제·외교 비중을 다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박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양국관계 개선, 경제협력 강화 등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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