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선거 전 1~2명 원포인트 개각 저울질

6·13지방선거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청와대에서 공석이 늘면서 후속 인선 수요가 줄을 잇고 있다. 청와대는 일부 장관급 빈자리는 후임자를 채우는 수준에서 보충하는 ‘보각’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기존 각료들을 물갈이하는 개각이나 청와대 내 빈자리에 대한 인선은 선거 이후로 미뤄지는 쪽으로 기류가 흐르고 있다.


14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장관급 신규 인선이 선거 전에 이뤄질지에 대해 “개각은 시기상 너무 이른 이야기여서 아직 검토되지 않지만 (선거 등으로) 일부 결원이 생긴 자리는 적임자가 물색되는 대로 채워넣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보각 대상으로 꼽히는 장관급 자리는 전남지사 출마가 유력시되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임, 광주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용섭 전 부위원장 후임이다. 차관급 자리 중에는 은행권의 채용비리 논란으로 사퇴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자리가 비어 있다. 이 중 김 장관 출마 확정 시 후임으로는 정관계 출신 중에서는 국회에서 농정입법을 이끌었던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성장동력 발굴과 산업혁신을 추진해온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출신의 농림맨 정학수 전주대 석좌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신임 금감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전임자가 비리 의혹으로 중도 하차한 만큼 도덕성과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검증된 관료 출신들이 물망에 오른다. 정계에서는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민간 출신에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브레인으로 꼽혔던 이성규 유암코 사장,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 심인숙 중앙대 교수, 정병기 전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 등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임 일자리위 부위원장에는 전임자처럼 행정과 의정 경험을 겸비한 중량급 인물이 필요하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활약했던 김진표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본인의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병권·서일범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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