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는다. /연합뉴스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오전 10시 이씨를 종로구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씨 고소인에 대한 조사에서 피해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한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위력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구체적인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물을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이달 11일 서울 종로구의 이씨 주거지와 그가 예술감독으로 있던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와 수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씨는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 사무실이 중구의 한 업무용 빌딩에 입주해있지만, 이곳이 아닌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그를 조사키로 했다. 이씨 소환 시 취재진이 몰릴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