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짧은 동영상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이 국내 시장에서 페이스북을 바짝 추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T(030200)의 디지털 방송광고 판매대행사(미디어렙)인 나스미디어(089600)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인터넷 사용자조사(NPR)’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SNS는 페이스북(67.8%)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인스타그램(51.3%)으로 전년(36.4%) 대비 14.9%포인트 성장하면서 페이스북의 자리를 위협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용률이 높아진 SNS는 인스타그램이 유일하다. 이어 네이버의 ‘밴드’(36.7%)와 카카오(035720)의 카카오스토리(33.7%) 등이 뒤를 이었다.
사용자의 주 이용 SNS도 페이스북(35.5%), 인스타그램(23.2%), 밴드(13.7%), 카카오스토리(12.3%) 순서로 조사됐다. 주 이용 SNS로 페이스북을 꼽은 사용자는 17.6%포인트 급감했으며 반면 4위였던 인스타그램이 1년 사이 14.7%포인트 증가하며 2위 SNS 매체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나스미디어는 인스타그램의 성장세를 여성과 20~30대의 이용률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여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는 인스타그램(59.7%)으로 페이스북 이용률(59.4%)을 넘어섰다. 20~30대의 인스타그램 이용률도 각각 74.0%와 61.3%를 기록하며 1위인 페이스북 이용률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SNS 이용률은 81.6%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남성의 SNS 이용률은 84.7%로 여성(78.3%)보다 6.4% 높았다.
아울러 국내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는 일 평균 52.4분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182.4분)의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동영상 플랫폼(기반 서비스) 사용률은 구글 유튜브가 82.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네이버TV(42.8%), 페이스북(26.1%), 인스타그램(17.2%)로 나타났다.
이지영 나스미디어 사업전략실장은 “성별과 나이를 비롯해 선호하는 서비스 특성에 따라 주요 사용하는 SNS에 차이가 있다”면서 “성공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개별 서비스의 특징과 이용 행태를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실장은 이어 “올해는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 간 경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각 사업자가 독자적인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나스미디어의 조사는 국내 PC와 모바일 기기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2017년 12월19일~2018년 1월3일)을 통해 진행됐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