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따라하는 日? "韓·中 철강제품에 반덤핑 관세"

최대 수출가격 70% 수준으로 관세율 정해질 듯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철강제품에 대해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서울경제DB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철강제품에 대해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 기업이 자국에서의 판매 가격보다 부당하게 싼 가격으로 해당 제품을 수출해 일본 기업에 손실을 안겨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재무성은 전날 열린 심의회에서 이런 방침을 정했으며, 이달 중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통해 반덤핑 관세 부과를 시작할 계획이다. 관세율은 한국과 중국의 자국 내 가격과 일본 수출가격의 격차를 바탕으로 최대 수출가격의 70% 수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철강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제품은 공장 등의 배관을 연결하는데 사용하는 부품 소재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산과 한국산 등을 포함한 철강에 대해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보호무역주의라고 비판하면서 일본을 고율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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