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오후 방중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로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해 방북·방미 결과를 공유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지난 13일 중국을 떠나 러시아로 향한 정 실장은 도착 당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을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 실장은 이에 앞서 12일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을 면담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과정과 향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이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추진을 지지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시 주석이 한국을 국빈방문해주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대북특별사절단으로 평양을 방문했으며, 8일 미국으로 출국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전했다. 귀국 후 서 원장은 13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방북·방미 결과를 공유했다.
정 실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으로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 따른 ‘특사외교’도 마무리됐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인선을 비롯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구성을 곧 마무리하고 주말께 첫 회의를 열 방침이다. 준비위는 앞으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한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 개최 시기,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