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사퇴 내홍 법률공단…법무부 "내주 감사 착수"

대한법률구조공단 일반직 간부와 변호사들이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자 법무부가 다음주 공단에 대해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15일 “산하 기관인 법률구조공단 일반직 간부들과 변호사들 상당수가 이헌 이사장의 운영상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음주부터 공단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일반직 노조는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조합원 간부들과 공단 내 변호사 90여명도 이사장 사퇴 촉구에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사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이달 말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소속 변호사 90여명도 이날 오후 법무부에 이사장 해임 건의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6년부터 공단을 이끌어온 이 이사장은 2015년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4ㆍ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특조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해 조사를 개시하면 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자신의 퇴진을 요구한 일반직 간부 63명을 감사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 퇴진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공단 소속 변호사 19명은 노조를 만들어 고용노동부 승인을 받았다. 변호사를 조합원으로 한 노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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