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업체 헬시파이미 서비스 소개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도시 안의 모든 사람과 기기가 연결되고 가상 현실은 실생활 곳곳에 파고들며 암호화폐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도 나올 것이다.’
삼성전자가 그려본 미래를 요약하면 이런 모습과 흡사할 듯싶다. 15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건강관리 △스마트시티 등을 미래를 바꾸는 5가지 핵심 기술로 꼽으며 기술 트렌드를 설명했다.
◇AI의 급속 확산=1~2년 내 AI가 결과를 산출하는 과정에 적용되는 기술인 ‘머신러닝’에 필요한 데이터가 확 줄어들 것이다. 그 결과 머신러닝 시스템을 더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게 돼 AI가 실생활에 획기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삼성은 신경과학 기반의 로봇용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캐리어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점점 더 현실과 접목되는 가상세계=AR 기술은 게임 분야를 넘어 실생활과 밀접해질 것이다. 가령 가구 같은 물품을 살 때 단순 사진에서 더 나가 실생활에 옮겨진 입체영상도 제공될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스마트폰·PC와 분리돼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VR용 기기도 많이 등장할 것이다.
◇암호화폐, 그 이상을 바라보는 블록체인=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에 핵심적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암호화폐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의 벽을 허무는 것과 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가들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가 보유한 ‘인증키’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느냐와 같은 보안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가를 것이다.
◇병원 방문 없이 진료=IoT와 디지털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기술의 결합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삼성이 투자한 글루코(Glooko)는 당뇨병 환자들이 신체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 공간에 올리면 의사가 그 데이터를 공유해 진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의사는 환자가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다.
◇스마트홈을 넘어 스마트시티 ‘성큼’=사람과 기기를 연결하는 기술은 가정을 넘어 도시 전반으로 빠르게 뻗어 나갈 것이다. 삼성의 경우 통합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산업용에 특화된 아틱플랫폼, 자동차용 플랫폼인 하만 이그나이트와 각각 연결해 IoT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